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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여권' 나온다…코로나19 검사·백신 접종 상태 기록]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에 어느덧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해외여행’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자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을 금지하거나 코로나 검사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입국 조건을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이동에 어려움이 생기고, 여행업계와 관광업계, 항공사 등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속속 등장하고, 주요국의 접종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불가능해 보였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가시화되면 대다수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여행객에 한해 입국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번 주,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백신 여권이 출시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백신 여권이란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 입국할 때 요구되는 황열병 백신 접종 증명서 ‘옐로 페이퍼’라고 불리는 국제 예방접종 증명서가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여권을 디지털화해 주요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투명하게 공유한다는 부분이 중요하겠죠. 해당 여권에는 디지털 여권, 비자, 코로나19 검사 결과 및 접종 상태 등의 정보들이 담깁니다. 스마트폰 앱에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해외에 입국하거나 특정 시설에 입장하기 전에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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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시 검역 항공사의 해당 데이터 제출 요청에 사용자가 동의하면, 스마트폰 앱에 담긴 개인 정보가 항공사로 전송됩니다. 단 두세 번의 클릭으로 승객의 여러 가지 세부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블록체인 기반 백신 여권은 내 개인 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제출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정보를 내가 원하는 기관에만 선택적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민감하고 중요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디지털 백신 여권을 발급할 계획인 나라는 아이슬란드, 스페인, 벨기에, 헝가리, 이스라엘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여행업에 의존도가 높은 유럽국가들의 움직임이 적극적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세계 최초로 백신 여권을 발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백신 여권이 시행된다면 항공사 시스템도 기존의 시스템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는 해당 국가별 백신 여권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신 여권이 당장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견이 나뉩니다. 백신 여권으로 인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해외 출입과 격리가 자유롭게 되며, 간편하게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인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항 내 검역을 비접촉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백신 확보량과 접종 속도에 따른 국가 간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백신별로 면역 효과와 안정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각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신 여권 출시에 대한 소식은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주요 여행사들은 해외여행 사전예약 이벤트와 여행 상품의 예약을 시작했고, 우리나라 한 여행사의 해외여행 사전예약 이벤트에는 예약 수요가 몰리면서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어서 하루빨리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떠나는 날이 다시 오기를 희망해봅니다. 여러분은 백신 여권을 들고 떠나고 싶은 나라는 어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