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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8년 전 비트코인 샀어야"] [로빈후드, 즉시 매수 서비스 재개…도지코인 가격 급등]
요즘 이슈가 되고있는 게임스톱 사건과 일론머스크, 도지코인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게임스톱 사건이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입니다.
공매도란 '없는 것을 판다'라는 뜻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팝니다. 그리고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레딧의 한 유저가 게임스톱에 투자한 자료를 꾸준히 올리면서 다른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다른 유저들이 가세하면서 게임스톱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게임스톱은 공매도 세력들의 목표가 됐습니다.
공매도를 악의 축이라고 여기는 개미 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에 제대로 뚜껑이 열렸습니다. 개미들은 힘을 합쳐 게임스톱의 주식을 계속 사들였는데요. 그 결과 한 주만에 주식이 400%나 상승했습니다. 대형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치열한 공매도 전쟁에서 개미들에게 힘을 붇돋아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Elon Musk)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입니다. 그는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아마존 CEO와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다투는 대표적인 억만장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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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트윗에 'Gamestonk!!'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stonk은 맹폭격하다는 뜻으로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는 개미들을 응원한 것입니다. 이 트윗에 힘을 얻은 개미들은 추가로 매수를 진행했고, 그 결과로 주가가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개미들의 단합력은 암호화폐로도 이어졌습니다. 개미들 사이에서 "도지코인을 게임스탑에 준하는 굉장한 것으로 만들자"라는 움직임이 일었고, 도지코인 대량 매입이 시작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패션잡지 '보그'(Vogue)를 패러디한 ‘도그(Dogue)’를 게재해 매수 움직임에 더욱 불을 붙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게시했고, 도지코인은 하루 만에 800% 넘게 급등하며 한 때 시총 7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의 자기 소개란을 '#비트코인'으로 변경하면서, 'in retrospect, it was inevitable(돌이켜보면 필연적이었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직후 비트코인 가격도 한때 20%까지 급등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 발언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비트코인 시장으로 넓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편,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는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를 더욱 촉발시켰습니다. 로빈후드는 게임스탑을 비롯해 주가가 폭등한 종목들의 매수를 차단해버린 겁니다.
회사 측은 "주가 급변동으로 당국의 증거금 요구 액수가 급증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거래를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대중은 거대 자본의 압력 때문에 개미들의 손발을 묶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로빈후드의 조치에 개미들은 반발했고, 현재 로빈후드는 모든 매수 제한 조치를 해제한 상태입니다.
로빈후드의 즉각 매수 서비스 중지는 중앙화된 서비스나 거래소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운 것 같은데요. 이번 사건을 통해 탈중앙화 서비스가 더욱 주목 받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