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톡톡] '비트코인 대신 CBDC' vs '비트코인 with CB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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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디지털 달러 작업에 대중 참여한다…중요한 해 될 것"]

추운 겨울, 붕어빵을 위해 주머니 속에 삼천 원씩은 품고 다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길을 지나다 어디서 만날지 모르는 가게에서 붕어빵을 먹기 위해서는 꼭 현금을 지니고 다녀야 한다는 뜻인데요.

예전에는 지갑에 현금을 넣어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긴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는 현금 사용보다는 카드나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모습을 더욱 많이 보게 됩니다.

미래 언젠가는 현금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이러한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발맞춰 국가 디지털 화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 발행에 소극적이었던 미국도 디지털 화폐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준 의장은 올해 디지털 달러 작업에 대중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는데요. 신중한 자세를 취해온 연준이 디지털 달러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현황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편에서는 CBDC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대체재'가 될 것인지 '보완재'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대체재는 어떤 재화와 유용성이 비슷해서 대체해서 쓸 수 있는 재화를 말합니다. 보통 '꿩 대신 닭'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소고기와 돼지고기, 석유와 천연가스 등이 각각 서로의 대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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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대체재로 CBDC를 보는 입장에서는 '암호화폐가 CBDC에 밀려 퇴출당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암호화폐는 화폐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고 결국 사람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화폐로 인정받지 못한 비트코인은 주로 불법적인 거래에 사용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완재는 한 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다른 재화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관계의 재화를 말합니다. 빵의 수요가 급격히 늘면 보완재인 잼이나 치즈 수요도 늘어나고,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 보완재인 석유 수요도 크게 늘어나면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CBDC와 암호화폐의 관계를 보완재로 보는 입장에서는 CBDC와 암호화폐가 공존하며 상호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2월 1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디지털 시대에 공공 화폐와 민간 화폐가 공존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는데요.

자체적으로 기술 변화 속도나 민간의 경쟁력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공공 부문이 혁신성과 편의성을 강점으로 하는 민간 부문과 협력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CBDC의 등장과 발전이 암호화폐 분야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현재 CBDC와 암호화폐 관계를 두고 다양한 관점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어떤 주장이 반드시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CBDC와 암호화폐 분야가 각각 발전해가며 사용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신뢰를 얻게 될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CBDC와 비트코인의 관계는 대체재인가요? 보완재인가요?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