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는 핀센(FinCEN)의 새로운 월렛 규정이 암호화폐 대규모 도입과 현재 법 집행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기업 스퀘어는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핀센)에 서한을 발송, 비수탁형 암호화폐 지갑 거래 보고 관련한 신규 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핀센의 새 규정은 가상자산사업자가 10,000달러 이상 암호화폐 거래에 보고 의무를 가지고, 3,000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출금을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스퀘어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Jack Dorsey)는 "신규 규정으로 인해 불필요한 마찰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는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나아가 암호화폐의 대규모 도입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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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핀센의 규정이 현재 법 집행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고객을 규제된 거래 서비스에서 벗어나 규제되지 않은 불투명한 채널로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처럼 부담스러운 정보 수집 및 보고 요건은 스퀘어 같은 미국 기업들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공정한 경쟁의 장을 열 기회를 박탈한다"며 고객들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비수탁형 월렛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센은 지난달 23일부터 15일간 새 암호화폐 지갑 규정에 대한 공개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신규 규정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과 대안 등을 숙고할 수 있도록 더 긴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업계는 의견수렴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90일로 연장해달라는 청원을 진행 중이다.
앞서 디지털 개인정보보호, 표현의 자유 등을 옹호하는 비영리 단체 프런티어전자재단(EFF)도 해당 규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