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법 위반 혐의 소송으로 촉발된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공식 입장을 29일(현지시간) 내놨다.
리플은 "현재 대중과 언론은 SEC 측 주장만 접한 상태"라면서 "몇 주 내 공식 답변을 제출해 리플에 제기된 입증되지 않은 혐의들을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지난 22일 리플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설립자를 상대로 증권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CEO는 "사실 관계 및 법률 측면에서 완전히 틀린 주장"이라며 반발했고,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리플은 SEC의 소송 결정이 리플뿐 아니라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 전체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불확실한 암호화폐 규제가 가진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번 소송으로 인해 현재 리플과 관련이 없는, 수많은 무고한 XRP 보유자들이 이미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또 SEC가 산업에 불필요한 혼란과 불확실성 촉발해 보호해야 할 산업을 오히려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플은 "이로 인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보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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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소송 이후 많은 업체들이 XRP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XRP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오케이코인, 비트스탬프, 점프트레이딩, 갤럭시디지털, 심플렉스, B2C2, 와이렉스 등 다수의 기업이 XRP 지원을 중단하고 있어 XRP 유동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플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운영을 지속하고 모든 상품과 고객을 계속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기업은 "대다수의 고객이 미국 밖에 있으며, XRP도 대부분 미국 밖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영국, 일본, 스위스,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XRP 사용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 28일 리플 주요 파트너사인 일본 금융 대기업 'SBI그룹'은 "리플(XRP)은 '암호 자산'으로서 일본 내 정상적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리플은 "지난 8년 동안 수백 개 고객사가 가진 글로벌 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해왔다"며 "기업 입장을 변호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원에서 문제를 해결해 결과적으로 미국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SEC 위원 및 신임 리더십과 협력하고 건설적인 규제 참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24일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임 수장으로는 비트코인 ETF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앨라드 로이즈먼(Elad Roisman)이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컴파운드의 법률고문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가 "소송 주축인 법집행 전문 변호사가 유임됐기 때문에, SEC 경영진 변동이 리플 소송에 미칠 영향은 극히 작다"고 진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