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까지 인상하며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로 올린 직후 나온 보복 조치다.
11일 중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맞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이 부과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관세는 국제 무역 규범과 기본적인 경제 법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일방적 횡포"라고 비판했다. 새로운 관세는 오는 토요일부터 발효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EU에 "중국과 유럽이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일방적 횡포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요르그 쿠키스 독일 재무장관은 "EU가 현재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공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다른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1,537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변동이 없었고, 이더리움은 2% 이상 하락한 1,549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주식 선물은 중국의 급격한 관세 인상 소식에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다우 선물은 400포인트 상승했다가 현재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S&P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