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략 비축안과 정상회의를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의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과 규제 명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비축 계획과 정상회의 개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과 거시경제 환경 악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암호화폐 전략 비축안은 향후 미 연방정부가 특정 디지털 자산을 직접 보유할 가능성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주요 블록체인 기업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통해 정책 조율과 업계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즉각적인 반등을 이끌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2.9% 하락하며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