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한 후, ADA 가격은 0.82달러까지 급락했다가 현재 0.8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르다노는 지난 3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ADA를 포함한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60%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행정명령에서 ADA가 제외되고, 준비금이 비트코인(BTC)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일부에서는 이번 발표가 ‘루머에 매수, 뉴스에 매도’ 패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세를 촉발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오는 7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암호화폐 정상회의에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 창립자가 초청받지 못한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호스킨슨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지만, 이번 회의에서 배제되면서 그의 영향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ADA의 중장기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최근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 창립자가 거래소 상장을 시사했고,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현물 ADA ETF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ADA의 시가총액은 약 310억 달러(약 45조 3,100억 원)로,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서 8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백악관 회의에서 논의될 규제 방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