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일 아시아 시장 초반 9만2,700달러까지 상승하며 2월 28일 저점인 7만8,200달러 대비 19% 상승했다. 그러나 9만4,500달러 저항선에서 다시 하락하며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7일 예정된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마이클 세일러, 브래드 갈링하우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규제 정책과 스테이블코인 감독 방안, 암호화폐의 금융 시스템 내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이벤트로 보고 있어 회의 이후 가격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사례를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즉각 상승했지만 이후 15% 하락한 바 있다. 시장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이처럼 기대감에 반응한 후 가격이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현재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은 8만7,200달러, 200일 이동평균선인 8만2,908달러다. 만약 9만 달러 선을 지키지 못하면 7만8,2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9만2,000~9만7,400달러 저항대를 돌파하면 장기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또한 단기 보유자(STH)의 평균 매수가인 9만2,000달러가 중요한 기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이 가격대에서의 반응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7만1,000달러가 마지막 방어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을 고려해야 하며, 추가 조정 가능성을 대비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