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러빈(AppLovin)의 주가가 공매도 투자자들의 보고서 발표 후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인베스토피아에 따르면, 공매도 리서치 업체 컬퍼 리서치(Culper Research)와 퍼지 팬더 리서치(Fuzzy Panda Research)가 앱러빈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광고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앱러빈의 주가는 하루 만에 최대 22% 하락했다.
컬퍼 리서치는 앱러빈이 광고 최적화를 위한 AI 모델 ‘AXON 2.0’의 성능을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앱러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사용자의 동의 없이 앱을 설치하는 ‘백도어 인스톨(Backdoor Install)’ 기법을 활용해 성장해왔으며, 이는 AI 기술 발전과 무관한 조작된 성장이라는 지적이다.
퍼지 팬더 리서치는 앱러빈의 이커머스 광고 사업이 메타(Meta)의 광고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앱러빈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주들의 데이터를 역설계해 타겟 광고 성능을 부풀리고 있으며, 어린이를 포함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러빈은 해당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공매도 보고서가 향후 법적 분쟁과 플랫폼 기업들의 정책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앱러빈의 주가는 연초 이후 57%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510.13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번 보고서 발표 이후 16% 추가 하락한 31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AI 관련 종목 전반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지속되면서, 앱러빈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