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반등… AI 기술주 조정은 계속될까?

주요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최근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엔비디아(NVDA)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 세븐 토탈 리턴 인덱스'는 지난해 12월 17일 최고점 대비 10.7% 하락했다. 또 다른 유사 지수인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MAGS)도 같은 기간 11%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기술주 조정의 주요 원인은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와 관련이 깊다. 특히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수익성 둔화를 염려하는 분위기다. 월가 전문가들은 AI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지만,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과대평가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AI 모델이 기존 미국 선도 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은 AI 기업들의 투자 전략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의 향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단순한 기업 성과 발표를 넘어 A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월가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여전히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강력한지, 아니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정체 상태로 접어들고 있는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들이 향후에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AI 시장의 변화 속도가 투자자들의 기대와 차이를 보일 경우 시장은 추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