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완료한 직후, 동일한 금액으로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49만 9,000BTC를 넘어섰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공동 창립자는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20,356BTC를 개당 97,514달러에 매수했다"며 "현재까지 총 33억 1,000만 달러(약 47조 6,600억 원)를 투입해 평균 매입가는 66,357달러"라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 기준으로 회사의 보유 자산 가치는 47억 4,000만 달러(약 68조 2,400억 원)에 달하며, 평가이익은 14억 달러(약 20조 1,6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매입은 스트래티지가 0% 이자율과 35% 프리미엄을 적용한 전환사채를 발행해 20억 달러를 조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회사의 주당 전환가격은 433.43달러로 설정됐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매입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시세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96,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95,000달러 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또한 스트래티지 주가 역시 최근 5일간 12% 넘게 하락하며 현재 300달러 이하에서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적인 조정 국면 속에서도 스트래티지는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를 지속하며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