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이 비자, 스트라이프, 마스터카드에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 ‘리브라’에서 빠질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민주당의 브라이언 샤츠(Brian Schatz) 상원의원과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상원의원은 비자 CEO 알프레드 켈리(Alfred F. Kelly Jr.), 스트라이프 CEO 패트릭 콜린슨(Patrick Collinson), 마스터카드 CEO 아제이 방가 (Ajay Banga) 앞으로 각각 서한을 발송, 협회 이탈을 압박했다.
이런 규제 마찰 우려로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한편, 리브라협회는 이달 14일 정식으로 헌장에 서명할 예정이다.
상원의원들은 서신을 통해 "네트워크를 추진 중인 페이스북이 테러·자금세탁·통화정책·경제 불안정등 규제 우려에 대해 만족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선거 개입 등, 페이스북의 과거 문제는 정부 신뢰를 얻어내는 데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의원들은 “페이스북이 암호화 메시지와 글로벌 익명 결제 수단 '리브라'를 결합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서신에서 리브라협회 참여가 기업 전체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담았다. 이들은 "규제 기관에서 강도 높은 감독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리브라 관련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결제 사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브라 프로젝트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해온 미국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도 프로젝트 중단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위원회는 9일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CEO가 오는 23일 청문회에 출석해 리브라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