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CEO가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리브라 프로젝트 변호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오는 23일 '페이스북(리브라) 검토 및 금융 서비스·주택 부문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청문회에 출석한다.
이번 청문회는 리브라 출시 계획 발표 이후 3번째로 개최되는 청문회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각각 리브라 청문회를 진행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가 리브라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이번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을 다룰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이뤄진 청문회를 볼 때,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발언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열린 청문회에서 하원 의원들은 리브라 프로젝트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리브라는 달러화에 대한 도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요구도 등장했다. 또한 저커버그 CEO를 소환해 입장을 직접 듣겠다며 리브라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맥센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은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의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커버그 CEO의 설명을 직접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 상원의원인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과 브라이언 샤츠(Brian Schatz)는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에게 서신을 보내 리브라 프로젝트 참여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들 업체는 리브라협회의 주요 초대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