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무장관이 유로의 디지털화는 지지하지만,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Libra) 같은 민간 기업의 화폐 프로젝트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올라프 슐츠(Olaf Scholz) 재무장관은 경제 전문지 비르츠샤프츠 보케(Wirtschafts Woche)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리브라에 대해 '매우, 매우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제 세계화 과정에서 디지털 유로(e-euro)는 유럽 금융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관은 디지털 유로화가 "유럽 금융 중심과 세계 금융시스템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화폐 영역을 "중국, 러시아, 미국 또는 기타 민간업체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브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과 마찬가지로 올라프 슐츠 재무장관은 화폐 발행이 국가 권한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장관은 "화폐 발행은 국가 주권의 핵심 요소다. 유럽은 이를 민간 기업에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페이스북이 규제 승인을 얻기까지 리브라를 출시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내년 1월 중으로 관련 사안에 대해 의회에서 증언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번 분기 내 헌장에 정식 서명할 예정인 리브라협회는 이러한 규제 마찰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협회 탈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