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임원들과 만나 비트코인 신탁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SEC 내부 메모에 따르면 SEC 거래시장 부서가 마이클 소넨샤인 CEO, 크레이그 살름 법률고문, 데이브 라발 ETF 총괄 등 그레이스케일 임원 7명, 로펌 데이비스 포크 변호사 5명과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회의를 가졌다.
SEC 문건은 해당 논의가 "NYSE 아카 거래소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BTC)의 지분을 상장·거래하기 위해 제안한 규칙 변경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SEC 거래시장 부서가 "자율규제조직이 규칙 변경을 제안할 때 사용하는 SEC 서식 '19b-4'의 승인이나 반려를 담당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레이스케일이 뉴욕멜론은행(BNY)과 GBTC 지분 발행과 상환, 주주명부 관리 등의 업무를 대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고도 전했다.
제임스 세이파트는 ETF 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10일 이전에 ETF가 승인될 확률이 90%라는 전망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체 주력 신탁 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를 ETF로 전환해 NYSE 아카에 티커명 'GBTC'로 상장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작년 SEC에 최종 반려됐었지만 관련 이의 제기 소송에서 법원이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주면서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올해 8월 법원은 본질적으로 유사한 현물 ETF와 선물 ETF에 대해 SEC가 상반된 결정을 내린 것이 임의적이고 일관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판결이 229억4000만 달러 규모의 GBTC가 현물 ETF로 전환될 가능성을 크게 높이면서 40%를 넘었던 GBTC의 기초 자산 대비 할인율은 이달 20일 기준 11.5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