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산업 대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분사한 계열사들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여파로 급락했다. 특히 GE헬스케어(GEHC)는 중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까지 직면하며 낙폭이 컸다.
4일(현지시간) GE헬스케어를 비롯해 GE에너지 계열 버노바(GEV),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GE에어로스페이스(GE)의 주가는 각각 약 13%, 11%, 8%가량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됐다. BTIG 소속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GE헬스케어는 단순한 대중 관세 외에도 중국 정부가 미국과 인도산 의료용 CT 튜브에 대해 착수한 반덤핑 조사로부터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GE헬스케어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12%를 중국 시장에서 올렸으며, 중국 내 생산 제품의 약 70%가 현지에서 소비된다. 여기에는 영상진단 장비와 초음파 기기 등 주요 의료기기들이 포함된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이번 조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BTIG는 "중국이 GE헬스케어를 자국 기업으로 간주할지 여부에 따라 관세 부과 여부와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현지에서 제조한 제품의 수입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TIG는 GE헬스케어의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은 현 상황이 단기적인 악재임을 강조하며 중국 내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압박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GE 관계사들은 중국과 오랜 사업 연고를 가져온 만큼, 이번 조치들이 전략 전환 및 공급망 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E는 2024년 3개 독립 법인으로 분할된 이후, 각각의 부문 특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각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GE헬스케어를 포함한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과 현지 규제 리스크는 한층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