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회항소법원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한 반려 결정을 철회하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지난 8월 법원은 SEC가 17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하려는 그레스케일의 신청을 반려한 것에 대해 "임의적이고 일관성 없는 결정"이었다고 판결했다.
SEC는 지난 13일까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었지만, 항소 없이 판결을 받아들였다.
이에 법원은 두 달전 내린 예비 판결을 확정하면서 그레이스케일-SEC 간 소송을 최종 종결했다.
다만 SEC가 그레이스케일 ETF를 승인할지, 다른 이유를 들어 재차 반려할지는 미지수다.
그레이스케일은 소송 종결 후 성명에서 "GBTC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와 건설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GBTC 운영 준비는 완료돼 있다. 투자자를 대신해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등 다수의 발행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