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노어 테럿 폭스비즈니스 기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그레이스케일 관련 1심 판결 항소 기한이 13일(현지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SEC가 암호화폐 업계와의 소송에서 줄패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레이스케일 사건에 항소를 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어차피 질 싸움"이라며 항소 가능성을 낮게 보는 쪽과 "항소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아마 항소를 할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전날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SEC가 항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항소하더라도 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미국 공화당의 톰 에머 하원의원 역시 "SEC가 그레이스케일에 항소할 경우 법원은 행정부의 심장에 쇠막대를 꽂을 것"이라며 SEC가 '끝장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SEC가 FTX 사건에 매몰돼 있다고 지적하며 "SEC가 혁신을 장려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SEC와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담당 판사들은 지난 3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기존 선물 ETF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이후 법원은 SEC의 조치에 대해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조치를 취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