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디지털 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암호화폐 ETF 전담 사업부 '발키리 펀드'를 100% 인수할 수 있는 독점 권한을 확보하며 미국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는 미국 자산운용사 '발키리 인베스트(Valkyrie Invest)'의 투자자문 사업부 '발키리 펀드'를 인수할 수 있는 독점 옵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발키리 펀드는 암호화폐 ETF를 전담하는 사업부로, 비트코인 현물 ETF도 추진 중이다.
인수 옵션은 11월 16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유효하며, 옵션 행사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발키리는 독립 법인으로 정상 운영된다.
코인셰어스는 발키리 상품에 대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에 따라 발리키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계류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함해, 자사 상품 및 규제 제출 자료에 코인셰어스의 브랜드 이름을 사용할 권한을 갖는다.
양사는 "옵션 기간 동안 발키리는 SEC S-1 서류에 '코인셰어스'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제한적이고 취소 가능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부여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SEC가 발키리 비트코인 펀드를 승인하면 발키리는 코인셰어스의 이름을 통합할 계획"이라면서 "코인셰어즈가 미국 시장에서 주류 암호화폐 패시브 상품을 제공하는 첫 번째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마리 마그네티 코인셰어스 CEO는 "글로벌 ETF 시장은 파편화돼 있다"면서 "암호화폐 현물 ETP는 2015년부터 유럽에 자리를 잡았으며, 이 같은 발전은 곧 미국에서 재현될 완벽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시장 발전의 격차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면서 "발키리 인수 옵션을 통해 코인셰어스는 미국 시장 확장과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운용 전문성 제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아 월드 발키리 CEO는 "디지털 자산 투자의 선두주자인 코인셰어스와 협력해 상품을 강화하고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발키리의 비전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이번 협력은 발키리 팀과 고객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트위터(X)를 통해 "현재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암호화폐 ETF 발행사 코인셰어스가 미국에 진출할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이번 협력이 미국에 암호화폐 투자 상품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