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발키리 인베스트먼트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스폰서 및 관리자를 희망하고 나서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키리 인베스트먼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스폰서 및 관리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그레이스케일이 GBTC 출시와 함께 비트코인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또 존중한다. 하지만 최근 그레이스케일을 비롯한 그 계열사들의 사건·사고 등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암호화폐 관계자는 이 제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실제 GBTC의 자산은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6300억원)가 넘는 반면 발키리의 운용 자산은 1억8000만 달러(한화 약 2273억4000만원)에 불과하다.
현지 관계자는 "GBTC와 발키리의 회사 규모를 고려하면 발키리의 제안은 다소 허무맹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0월 리아 왈드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서신에서 1115만 달러(한화 약 140억8245만원)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할 예정이던 'CSA 에볼루션 밴처캐티팔(VC) 펀드'가 500만 달러(한화 약 63억1500만원)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SEC에 따르면, 발키리는 지난해 6월 1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3월 2000만 달러(한화 약 252억6000만 원) 조달 계획에서 510만 달러(한화 약 64억4130만원)를 확보했다.
발키리는 현재 디파이 헤지펀드, 나스닥 상장 ETF 3개, 복수의 프로토콜 신탁 및 재무관리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