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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베르사체 품는다… 1조 7,800억 원 '빅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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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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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가 1조 7,800억 원 규모에 베르사체를 인수하며 글로벌 명품 시장 재편이 본격화됐다. 인수 확정으로 성장동력 잃은 카프리 주가는 급락했다.

프라다, 베르사체 품는다… 1조 7,800억 원 '빅딜' 성사 / TokenPost Ai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Versace)가 프라다에 매각된다. 모기업 카프리 홀딩스(Capri Holdings)는 프라다와 약 17억 8,000억 원($13억 7,500만) 규모의 현금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거래는 당초 예상됐던 15억 유로(약 1조 7,400억 원) 수준보다는 다소 낮지만, 인수 무산 가능성이 거론됐던 가시밭길 협상 끝에 전격 타결된 것이다.

이번 인수 건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한때 불확실성에 빠졌으나, 프라다 패밀리의 최종 승인으로 성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까지만 해도 이사회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인수 무산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지만, 당일 오전 프라다 일가의 전폭적 지지로 판도가 뒤바뀌었다.

프라다는 이번 베르사체 인수를 통해 글로벌 명품 시장 내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프라다는 코로나19 이후 중국·북미 수요 회복과 함께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으며, 베르사체까지 품에 안음으로써 하이엔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하게 됐다. 베르사체는 지난 1978년 지아니 베르사체(Gianni Versace)에 의해 설립돼 화려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 이동으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쪽은 베르사체의 기존 모기업 카프리다. 마이클 코어스와 지미추 등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카프리는 최근 미국 법원이 85억 달러(약 12조 2,000억 원) 규모의 태피스트리(Tapestry) 인수 승인 요청을 기각하면서 주가가 40달러대에서 14달러대로 주저앉은 상태였다. 여기에 베르사체 매각 확정으로 성장 동력이 급속히 약화됐다는 평가까지 겹쳐, 10일 개장 직후 카프리 주가는 11% 가까이 폭락하며 14.65달러에서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프라다와 베르사체의 결합이 명품 시장 내 지각변동을 예고한다고 본다. 유럽 브랜드 간 빅딜이 잇따르며 미국과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확장했던 M&A 구도와 상반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이번 거래는 2025년 하반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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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4.11 09:37:04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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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당

2025.04.11 07:51:48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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