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정지)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ETF 결정에 속도를 내면서 선물과 현물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산운용사 발키리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SEC가 발키리 비트코인 전략 ETF의 이더리움(ETH) 선물 계약 매입을 승인, 발키리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하나의 ETF로 결합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ETF 최초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대한 동시 노출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키리는 내달 3일부터 기존에 제공했던 비트코인 선물 ETF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제공하는 결합 펀드로 전환한다.
ETF 명칭은 '발리키 비트코인 이더리움 전략 ETF'로 변경되고 티커명은 BTF로 유지된다.
현재 볼러틸리티, 비트와이즈, 반에크, 라운드힐, 프로셰어스, 그레이스케일도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내달 초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을 전망했다.
그는 트위터(X)를 통해 "미국 정부의 셧다운 이전에 절차를 완료하고 싶기 때문에 미국 SEC가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 승인 일정을 앞당기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 선물 ETF는 10월 초 출시될 가능성이 약 90%"라며 "발키리의 ETF가 가장 먼저 출시될 것이고, 12개 이상의 이더리움 선물 ETF가 연이어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L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전망에 이더리움 일일 거래량이 26일 2억 달러에서 28일 4억3000달러로 이틀간 2배 가량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확인되기도 했다.
반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줄줄이 연기됐다. 10월 중순까지 결정이 나올 예정이었던 7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중 발키리, 비트와이즈, 블랙록, 인베스코 신청 4건이 연기됐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10월 1일 미국 정부 셧다운 현실화 가능성으로 남은 피델리티, 반에크, 위즈덤트리 현물 ETF 신청도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