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대열에 뛰어들었다.
12일(현지시간) 프랭클린 템플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하기 위한 신청서(S-1)를 제출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프랭클린 비트코인 ETF는 신탁 형태로 구조화되며 시카고 BZX 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수탁을, 뉴욕멜론은행(BNY)이 현금 수탁 및 ETF 관리를 맡는다.
영국 규제 허가를 받은 디지털 자산 인덱스 제공업체 CF 벤치마크가 코인베이스, 비트스탬프, 아이비트, 크라켄, 제미니, 엘맥스 디지털 거래소 데이터를 토대로 가치를 산출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서 프랭클린 템플린은 불확실한 규제 상황을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자산운용사는 "미국 디지털 자산 시장은 규제가 불확실한 상태"라면서 "불리한 입법이나 규제 전개가 비트코인 사용, 채굴 활동, 디지털 월렛, 비트코인 거래·보관 서비스 제공, 비트코인 네트워크 운영,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금지나 제한을 부과하고 비트코인이나 ETF 지분 가치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C는 비트코인 시장의 사기 및 시장 조작 가능성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반대하고 있다.
증권 당국은 지난달 31일에도 위즈덤트리, 발키리, 피델리티, 반에크, 비트와이즈, 인베스코의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한편, 블랙록, 피델리티를 포함해 다수의 대형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ETF 출시 시도는 관련 정당성을 강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 기업의 자산운용액은 종합 17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신청한 프랭클린템플턴은 약 1조5000억 달러(199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국 법원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의 현물 ETF 전환에 대한 SEC의 결정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리며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이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SEC가 선택의 여지 없이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은 간밤 한때 2만6400달러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오전 8시 40분 현재는 전일 대비 3% 오름세를 유지하며 2만58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 자산 규모
▲블랙록(10조 달러) ▲피델리티(4조5000억원) ▲플랭클린 템플턴(1조5000억원) ▲인베스코 갤럭시(1조5000억 달러) ▲위즈덤트리(870억 달러) ▲반에크(610억 달러) ▲글로벌엑스(400억 달러) ▲아크 인베스트(140억 달러) ▲비트와이즈(10억 달러) ▲발키리(10억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