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선택의 여지 없이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반려의 정당성에 대한 그레이스케일과 SEC 간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하면서, 관련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연방 법원은 SEC의 반려 결정이 임의적이고 변덕스러웠다면서 재검토를 요구했다.
재판부는 증권 당국이 승인을 거부한 비트코인 현물 ETF와 승인한 비트코인 선물 ETF이 거의 동일하다고 봤다.
그레이스케일 승소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SEC의 입장을 크게 흔들었다.
JP모건은 SEC가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판결의 영향이 그레이스케일의 신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건을 거부하려면 비트코인 선물 ETF 건에 대한 승인 결정을 되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정 철회는 매우 파괴적이고 당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면서 "그레이스케일을 포함해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퍼트는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확률을 75%, 내년 말까지 95%로 상향했다.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도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SEC가 연기한 45일의 결정 시한은 빠르게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지난주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코 등 6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건을 내달 중순으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