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코인베이스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30일(현지시각) 나왔다.
베렌버그 독일 투자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참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이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여부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SEC가 이를 반대 근거로 끌어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베렌버그 보고서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를 정당화하기 위한 대안적 주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인베이스와의 감시 공유 계약을 걸고 넘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승소나 승인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높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록과 와이즈오리진, 위즈덤트리, 아크인베스트 등은 코인베이스를 감시공유계약자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나스닥과 함께 시장 감시를 위해 시장 거래 활동과 고객 식별, 청산 절차 등에 대해 참여한다.
발표 당시 급등했던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후 시장의 약세와 함께 하락세를 보였지만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작년 대비 152%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주들이 반등세를 보이는만큼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확정되면 코인베이스의 주가 역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승소 이후 폴 그레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는 SEC에 대해 "잠깐 멈춰설 필요가 있다"며 "암호화폐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치를 보호하는데 법원은 우리의 마지막이자 최선의 희망"이라며 승소가 규제 명확성을 가져왔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3% 내린 83.83달러(한화 약 11만1074원)선으로 장을 마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