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6월 이전 저점을 찍고 반등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넌센(Nanse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체 시장이 향후 2개월 내 국지적 저점을 형성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 저점이 2025년 강세장의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 충격을 준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다.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주의 원칙에 기반을 둔 신규 수입관세를 발표하며 자국 제조업 강화와 1조 2천억 달러(약 1,752조 원) 규모의 무역적자 해소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전통 금융시장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하지만 넌센의 수석 연구원 오렐리 바떼르(Aurelie Barthere)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각각 올해 고점 대비 15%, 22% 하락한 상태에서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떼르는 “힘든 협상이 일정 수준 정리된다면, 암호화폐와 기타 위험자산이 저점을 다지고 새로운 상승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일부 거래자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개구리 이미지로 유명한 밈코인 ‘페페(PEPE)’ 투자자다. 블록체인 추적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한 트레이더는 불과 2,184달러(약 320만 원)를 투자해 1.5조 개의 PEPE를 매수했고, 보유 자산을 가치 기준 약 4,300만 달러(약 627억 원) 이상으로 불렸다.
이 가운데 1.02조 개는 666만 달러(약 97억 3,600만 원)에 매도되어 실현 수익만 약 1,030만 달러(약 150억 원)에 달한다. 남은 PEPE 보유금액을 포함하면 해당 트레이더의 총 수익률은 무려 4,718배에 달한다. PEPE는 2024년 12월 고점 이후 74%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투자자에게는 ‘세대가 바뀌는 수준의 부’를 안긴 셈이다.
밈코인은 기술적 가치나 실체 없이 오로지 커뮤니티 열기와 온라인 입소문에 기초해 가격이 움직이는 고위험 자산군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5월에도 한 개인이 27달러로 5,200만 달러(약 759억 원)를 벌어들이며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처럼 가격 불확실성과 긍정적 반전 가능성이 교차하는 현재 시장 흐름은 개인 트레이더에게는 위험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관세 전쟁이 어느 시점에 마무리되느냐에 달렸으며, 향후 정책 방향성에 따라 암호화폐의 본격적인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