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은행 JP모건이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JPM 코인'을 통해 매일 상당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키스 게오르가코폴로스 JP모건 글로벌 결제 책임자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대형 기업들이 JPM 코인을 통해 매일 10억 달러를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 일반 결제 플랫폼의 일간 거래량 10조 달러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지만 JPM 코인이 최근 몇 달간 상당한 견인력을 얻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은행은 2020년 출시부터 지난 6월까지 JPM코인을 통해 약 3년 6개월 동안 3000억 달러가 넘는 거래가 처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JPM코인은 초기 미국 달러만 지원하다가 올해 6월부터 유로화까지 지원을 확대하기도 했다.
한편, JP모건 글로벌 결제 책임자는 현재 은행 도매 거래 및 기업 거래에만 사용되는 JPM코인이 향후 개인 고객 거래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JPM 코인의 다음 단계는 더 많은 소매 활용 방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동일한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PM 코인은 은행 도매 고객이 미국 달러와 유로를 이체할 수 있는 허가형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다. 24시간 운영되며 빠른 거래 및 유동성 개선이라는 강점을 가진다.
JPM 코인은 은행 내부 이체뿐 아니라 은행 간 결제·청산을 지원하기 위한 '파티오르(Partior)' 프로젝트에도 사용되고 있다. 국경 간 결제를 위한 해당 프로젝트는 JP모건, DBS, 테마섹이 2021년 출범했으며 현재는 스탠다드차타드도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