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오는 4월 21일부터 XRP 선물 상품을 공식 출시한다. 이는 최근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오랜 법적 갈등이 일단락된 데 따른 청신호로 해석된다.
코인베이스의 파생상품 부문인 코인베이스 데리버티브는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XRP 선물 및 나노(Nano) XRP 선물 상품 상장을 자진 신고 방식으로 신청했다. 표준 XRP 선물은 10,000XRP, 나노 버전은 500XRP 단위로 구성되며 모두 현금결제 방식이다. 가격 산정 기준은 마켓벡터-코인베이스 XRP 인덱스가 활용된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은 이번 신규 상품 출시에 대해 "가장 유동성이 높은 디지털 자산 중 하나에 대해 규제된 환경에서 자본 효율적인 투자 접근성을 제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XRP 선물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등의 기존 선물 상품에 새로운 옵션으로 추가된다.
이번 발표는 리플에게 큰 전환점이 된 최근 SEC와의 소송 종결 이후 나온 조치다. 앞서 SEC는 XRP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기존 판결이 유지됐다. 이는 XRP의 제도권 내 활용을 확장시킬 수 있는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한편 업계는 XRP 선물 출시가 현물 기반 ETF 개발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 역시 최근 XRP 현물 ETF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외에도 금, 은, 천연가스 및 원유 등의 전통 자산 기반 계약 상품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시장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움직임은 리플 및 XRP 생태계의 제도권 재진입 시도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다. 정체됐던 XRP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 유입 가능성을 열어줄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