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여파를 일부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주 초 무역 관세 이슈로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지난 하루 동안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며 $84,000선에 근접했다. 하루 전 $81,500 아래까지 밀렸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일단은 일정 수준의 가격 회복에 안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암호화폐 관련 주식 시장 전반에는 여전히 하락 압력이 거세게 작용하고 있다. 로빈후드 마켓츠(HOOD)와 코인베이스(COIN) 등 주요 거래 플랫폼 기업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11%, 7% 가까이 하락했다. 채굴업체 마라홀딩스(MARA) 역시 약 1%의 낙폭을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 대규모 매입 전략으로 유명한 스트래티지(MSTR)는 이날 소폭 반등하며 3%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하락장의 직접적인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주의 관세(reciprocal tariffs)* 조치다. 그는 지난 수요일,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 신규 관세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자산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2월 고점에서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00,000에 근접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은 여전히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의 친암호화폐 기조와 정책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상승장을 이끌었지만, 관세 정책과 같은 전통적 보호무역 기조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조6,000억 달러(약 3,796조 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3조7,000억 달러(약 5,402조 원)에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는 시장이 지속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비트코인 상승 여력에도 불구하고 불안정성과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