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이 기업공개(IPO)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무역 정책이 거시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서클 역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서클은 상장 추진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현재는 IPO 강행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서클 외에도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와 표 예매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 등이 최근 상장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클은 지난 4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등록 문서를 제출하며 2025년 4월로 예정된 IPO 절차를 공식화했다. 상장 후 주식은 'CRCL'이라는 종목명을 사용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공모 주식 수나 가격 등 주요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상장 연기 검토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보복성 관세 조치가 있다. 이 조치 이후 미국 증시는 수조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가 증발하며 크게 요동쳤고, 투자자들은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세계 경기 침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행정명령’을 통해 주요 교역국에 광범위한 무역 제재를 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IPO 시장 또한 얼어붙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클도 이 같은 불안정성을 반영해 상장 시점 조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