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상원 의회에 추가적인 집행 예산을 요구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상원 세출 위원회 청문회에서 1억900만 달러(한화 약 1381억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하며 예산 증액 이유 중 하나로 서부 개척 시대처럼 불법이 만연한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금융 시장 내 빠른 기술 혁신은 암호화폐를 비롯한 여러 신흥 시장 내 불법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툴과 전문성, 리소스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예산 증액이 허용되면 SEC 집행 예산은 최대 14억 달러(한화 약 1조7740억원)까지 올라간다.
SEC는 2022 회계연도(2021년 10월~2022년 9월) 동안 규제 시장 전반에 걸쳐 750건 이상의 규제 집행을 실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준이며 집행에 따른 벌금 및 환수 금액은 64억 달러(한화 약 8조원)를 기록했다.
또한 의회에 데이터 분석, 사이버 보안 등 기술 비용 3억9300만 달러(한화 약 4980억원)도 요구했다.
그는 해당 예산액이 최대 시장 참여자의 기술 투입 비용 한 달치보다 적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종합적으로 SEC 위원장은 전체 예산을 기존 47억 달러(한화 약 5조9570억원)에서 51억 달러(한화 약 6조4642억원)까지 높이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예산이 늘어나면 정규직 직원을 기존 4685명에서 내년 5139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