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해시율(투입 컴퓨팅 파워)이 주말 동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율은 이달 8일 465 EH/s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406 EH/s 수준에서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음날 428 EH/s로 6% 하락했다.
해시율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컴퓨팅 파워를 가리킨다.
해시율이 높다는 것은 특정 개인이나 그룹이 네트워크를 장악할 확률이 더 낮아져 네트워크가 그만큼 강력하고 안전하다는 뜻이다.
채굴자 입장에서는 채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채굴을 위해 고급 하드웨어, 전력 등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해야 한다는 뜻이 될 수 있다.
해시율 인덱스 보고서는 폭염 때문에 채굴장 가동을 중단했던 텍사스 채굴 기업들이 운영을 정상화한 것을 해시율 급등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한편, 노던데이터의 헨리케 크리스틴 뮐러는 "채굴자들이 반감기를 앞두고, 더 효율성이 높은 신형 채굴기로 장비를 교체하면서 해시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신규 채굴장 및 추가 전력 없이도 해시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초 대비 상승한 비트코인 가격 역시 이 같은 해시율 상승을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해시율 상승은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2016개 블록(약 2주)마다 해시율에 따라 채굴 난이도를 자동 조정한다. 이로써 투입 컴퓨팅 파워로 인해 블록 생성 시간이 늘거나 줄지 않게 하고 10분 간격을 유지해 비트코인 공급 속도를 제어하고 있다.
다음 난이도 조정일은 이번주 13일경이다. 시장은 7.5%의 난이도 상향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달 29일 3.26% 하향 조정돼 50.65 T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