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비트코인 해시율과 암호화폐 ATM 설치 대수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매체는 "암호화폐 규제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생태계를 지탱하는 데, 미국은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미국은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율(hashrate, 네트워크 처리능력)의 37.84%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1년 2월까지 해시율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은 당국의 금지 조치와 함께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9월 현지 채굴 활동이 재개돼 점유율을 21.11%까지 회복했지만, 매월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암호화폐 ATM 분포 그래프 / 출처 코인ATM레이더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 ATM을 설치한 국가이기도 하다. ATM은 접근성을 개선해 암호화폐 주류 채택을 촉진하는 방안 중 하나다.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미국에 설치된 암호화폐 ATM은 총 3만4159대로, 전세계 87.9%에 해당한다. 이달 첫 열흘 간 추가된 암호화폐 ATM 710대 중 641대가 미국에 설치되며 이같은 점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는 2526대, 스페인은 240대의 ATM을 보유하며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사진=암호화폐 ATM 설치 그래프 / 출처 코인ATM레이더
한편, 올해 2분기 전 세계 암호화폐 ATM 설치 대수는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핀볼드에 따르면 총 암호화폐 ATM 대수는 1분기 말 3만6732대에서 2분기 말 3만7642대로 증가했지만, 2분기 신규 설치 대수는 1분기 2362대에서 32.26% 감소한 1600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