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소재 채굴장들의 해시레이트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위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다시 채굴장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비트코인 채굴장들의 해시레이트 하락폭은 2022년 1월 10일(이하 현지시간) 11%에서 2.2%로 감소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카자흐스탄 시위 사태가 진정되면서 인터넷이 일부 복구된 것에 따른 것이다. 카자흐스탄은 물가 상승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면서 1월 5일 비상사태가 내려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해산을 위해 인터넷이 중단되면서 암호화폐 채굴업체들까지 덩달아 운영이 중단됐다. 비트코인 전체 해시레이트 역시 2022년 1월 1일 20만 5000PH/s에서 4일 17만 7330 PH/s로 급락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의 규제 압박에 암호화폐 채굴장의 탈중국화가 진행되면서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이 대거 유입된 상태다.
알란 도르지예프(Alan Dordzhiev) 카자흐스탄 블록체인 산업 협회장은 "인터넷 연결이 대부분 복구됐다"라며 "알마티에서는 여전히 인터넷 중단이 발생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채굴 지역은 완전히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이 언제든지 다시 끊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알프 토커(Alp Toker) 넷블록스 설립자는 "지난 며칠간 인터넷이 여러 번 복구됐다가 다시 끊기기를 반복했다"라며 "이는 인터넷 연결이 예측할 수 없으며, 안정적인 암호화폐 채굴장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탈카자흐스탄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이저 채굴업체 비트마이닝은 "카자흐스탄 소재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북미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