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중앙은행(NBK)이 CBDC 파일럿 프로젝트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NBK는 CBDC의 상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2022년 12월에 최종 도입 여부 결정을 한다고 밝혔다.
NBK는 2021년 12월 16일(이하 현지시간) '디지털 텡게 프로젝트(Digital Tenge Project)'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블록체인 기반 CBDC인 디지털 텡게의 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CBDC의 구현은 잠재적으로 소비자, 금융기관 및 정부에 이익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몇 가지 이점을 각 주체별로 나누어 제시했다.
사진: NBK
보고서는 CBDC 도입이 소비자에게 ▲결제 편의성 증가 ▲ 낮은 결제 수수료 ▲보안성 증대라는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에게는 ▲결제 사이클 최적화 ▲리스크 완화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라는 이점이 제시됐다. 정부에게는 ▲공과금 납세 효율성 증대 ▲금융 부분 혁신이라는 이점이 생긴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다양한 시나리오와 시장 참여자를 추가한 CBDC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CBDC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디지털 텡게 허브(Digital Tenge Hub)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NBK는 디지털 텡게의 최종 모델을 결정하고 관련 연구자들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2022년 12월 디지털 텡게 도입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사업의 목적은 블록체인 기술 실현 실험을 통해 CBDC 도입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실험 과정에는 기업형 블록체인 개발 컨소시엄 R3의 코다(Corda) 플랫폼이 활용됐다.
카자흐스탄은 중국의 규제 압박에 암호화폐 채굴장의 탈중국화가 진행되면서 유래없는 암호화폐 산업 부흥을 겪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암호화폐 산업을 제재하기보다는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 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1월 19일 "금융 부문의 디지털화는 중요한 작업"이며 "단순히 타국의 정책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카자흐스탄만의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관련 산업 기술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