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분야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FPS 배틀로얄 게임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의 토큰 GUNZ(GUN)가 지난 3월 31일 바이낸스에 상장되며 본격적인 시장 데뷔에 나섰다. 이번 상장은 아발란체(Avalanche) 기반의 전용 메인넷 론칭과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단 몇 시간 만에 GUN 토큰은 시가총액 6900만 달러(약 1,007억 원)를 기록했다. 이후 시세는 일부 조정을 거쳐 약 4439만 달러(약 647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GUNZ는 인기 게임 개발사 건질라 게임즈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의 협업 결과물로, 웹3 게임 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중화를 견인할 전략적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RR2 캐피털의 공동창업자 리처드 세일러는 “이번 협업은 두 거인의 상호 지원으로 시장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게임 스트리머 옐로 팬서는 GUN 토큰이 테스트넷에서 1,470만 월렛과 4억 8000만 건 이상 트랜잭션을 기록한 건질라 레이어1 생태계 전체를 움직이는 연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프 더 그리드는 지난해 10월 Xbox 시리즈 X와 PS5에서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며 웹3 최초로 메인스트림 콘솔 게임 시장에 진입한 작품이다. ‘웹3의 콜 오브 듀티’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블록체인 게임으로 드물게 초기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게임 평론가 맥은 “좋은 전통 콘솔 게임이 토큰을 발행한 첫 사례로 의미가 깊다”고 평했다.
시장 전반으로 보면, 게임 관련 암호화폐가 최근 30일 사이 약 9.56%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15억 6000만 달러(약 16조 8,780억 원)로 줄어든 가운데 이루어진 GUN 토큰 상장은 더욱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 상장이 단기적인 가격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바이낸스에 상장된 15개의 밈코인 가운데 12개는 초기 상장 직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NFT 기반의 웹브라우저 보드게임 ‘LOL랜드’도 화제를 모았다. 이는 길드 플랫폼인 일드 길드 게임즈(YGG)가 선보인 신작으로, 모노폴리 게임과 클럽 펭귄, 그리고 NFT 수집 요소를 섞은 듯한 디지털 보드게임이다. LOL랜드는 이더리움 레이어2 체인인 ABSTRACT에서 오는 4월 15일 정식 출시 예정이며, 출시 전까지 사전 등록 이벤트가 진행된다. 해당 보드게임에서는 YGG 토큰과 NFT, 그리고 ‘앱스트랙트 XP’를 수집하며 암호화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현재 YGG 토큰은 지난달 대비 18% 하락한 상태로, 0.18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기대작으로는 슈퍼 챔피언스 체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테니스 RPG ‘슈퍼 챔프: 라켓 램페이지’가 있다. 이 게임은 일반 라켓 대신 후라이팬을 사용하는 창의적인 설정과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캐릭터로 차별화를 꾀했다. 조작성도 단순하면서 직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입문 장벽이 낮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저는 기본 ‘챔프’ 캐릭터로 플레이를 시작하며, NFT 마켓 오픈시에서 ‘슈퍼 챔프: 라켓 램페이지 제네시스 컬렉션’ NFT를 구매하면 최고 등급의 전설급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금번 GUN 토큰 상장과 맞물려 다양한 웹3 게임 프로젝트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웹3 기반 게임의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게임성과 유저 경험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웹2-웹3 전략이 시장 안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