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기반 액션 롤플레잉 게임 '블레이드 오브 갓 X(BOGX)'가 블록체인 연동 로드맵을 방기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전직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앰버 벨라(Amber Bella)는 지난 1일 X(前 트위터)를 통해, 프로젝트가 웹3 커뮤니티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도 블록체인 기능을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해당 게임의 웹3 팀이 개발 자금 일부를 받지 못한 채 급여가 지속적으로 밀렸다며, 결국 무급 상태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구매자에 대한 환불이나 게임 내 가치 보상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관련 제안이 차단됐다고 덧붙였다.
벨라는 특히 게임 창업자 리우 양(Tnise Liu Yang)이 사용자 환불과 웹3 자산 정리에 대한 논의를 피하기 위해 본인을 개인 연락망에서 통째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당시 회사를 상대로 모든 NFT 환불과 웹3 사용자의 게임 내 구매 환급을 공식화할 것을 요청했다.
내부 고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벨라에 따르면 블레이드 오브 갓 X의 웹2 팀은 원래 웹3 유저들을 위한 현금 보상 시스템을 사적으로 활용했다. 일부 웹2 팀원들이 보상 지급용 퀘스트를 자신들의 계정으로 완료하고, 실제 현금 상품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웹3 개발진의 조사 끝에 문제 계정과 웹2 지갑이 연결돼 있다는 증거를 확보하면서 드러났고, 이후 해당 계정이 삭제됐다고 한다.
이 같은 내부 고발이 나오자 블레이드 오브 갓 X 측은 언론사의 공식 질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 블레이드 오브 갓 X는 보이드 랩스(Void Labs)가 개발한 액션 RPG 게임으로, 지난해 OKX벤처스가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게임 모델로 칭찬하며 투자한 바 있다. 다만 최근 관련 홍보자료는 삭제된 상태다.
블록체인과 웹3를 중심으로 개발하겠다던 약속이 무산되면서, 이번 사태는 NFT 구매자와 게임 유저들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