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시위 사태로 인터넷이 폐쇄되고 당국이 혼란에 빠지면서 카자흐스탄 소재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2022년 1월 5일(이하 현지시간)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시위 사태 발생에 따라 수도 누르술탄을 포함해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물가 상승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상태다. 내각이 총사퇴하는 등 당국이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시위대가 알마티 국제 공항을 점거하고 관청에 난입하면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2022년 1월 2일 카자흐스탄 정부가 LPG 가격을 인상한 것이 도화선이 되어 촉발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LPG 가격이 2021년 평균 1리터(ℓ) 당 50텡게(약 138원)였는데, 카자흐스탄 정부가 연료 가격 상한제를 폐지하자 120텡게(약 331원)로 2배 넘게 폭등한 것이다.
복수의 외신들은 2019년 물러난 나자르바예프(Nazarbayev) 초대 대통령 세력의 장기 독재 정황, 코로나19 사태 등 악화된 경제난으로 누적된 불만이 연료 가격 문제로 폭발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위는 카자흐스탄 소재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대규모 시위 사태 발생에 따라 카자흐스탄 당국이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면서 암호화폐 채굴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암호화폐 채굴업은 인터넷 연결 없이는 불가능하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역시 급락세를 보였다. YCharts.com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체 해시레이트는 2021년 1월 1일 20만 5000PH/s에서 4일 17만 7330 PH/s로 급락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의 규제 압박에 암호화폐 채굴장의 탈중국화가 진행되면서,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이 대거 유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