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상원 의회가 암호화폐 채굴업을 제도권으로 수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업이 파라과이가 겪고 있는 잉여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페르난도 실바 파세티(Fernando Silva Facetti) 파라과이 상원의원은 2021년 12월 17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치열한 토론 끝에 상원이 암호화폐 규제법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법안은 암호화폐 채굴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암호화폐 채굴장의 전력 소모 관련 승인 및 신청에 관한 내용과 관련 규제 감독 사항이 담겼다.
사진: Fernando Silva Facetti
담당 기관으로는 파라과이 산업통상 사무국이 선정됐다. 증권위원회(NSC), 자금세탁방지국 등도 참여한다.
법안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자국에서 생산된 전력의 3분의 1만 소비하고 있다. 법안은 채굴을 제도권으로 편입함으로써 파라과이에서 발생하는 수천 메가와트에 달하는 잉여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를로스 레할라(Carlos Rejala) 파라과이 하원의원은 "파라과이는 친환경 전력을 값싸게 생산한다"라며 "국내 생산의 거의 100%가 수력 발전에 의존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법안에는 채굴 관련 내용 외에도 제삼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업체 또는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 업체에 대한 등록안 역시 담겼다.
이번 법안은 2021년 7월 처음 나왔다. 법안은 2022년에 하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