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한 전력 사용량 감소 조치의 일환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르타네 리스바놀리(Artane Rizvanolli) 코소보 경제부 장관은 2021년 12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소보의 전력 수급이 규정치 이하로 떨어지자 비상사태를 발령한 것에 따른 것이다. 코소보는 겨울철 전력을 수입해오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국제 전력 가격이 급증하면서 비상조치를 발령했다.
당국은 금지 조치 시행을 위해 사법기관이 개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에 대한 식별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60일간 유지된다.
일각에서는 코소보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가 전체 암호화폐 채굴 생태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따르면 코소보는 2021년 8월 기준 전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0.01%를 차지하고 있다.
코소보는 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소규모 국가다. 전체 인구수는 200만 명 이하로,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했다.
한편 앞서 이란 역시 전력 사용량 증가를 이유로 2021년 12월 25일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