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암호화폐 채굴 대기업 비트메인의 해시율이 지난 30일간 크게 줄어들었다.
해시율은 채굴 장치가 특정 암호화 값을 찾아내는 연산 속도를 말한다. 비트메인은 보유한 하드웨어 전체 해시율을 분석하여 30일마다 공개한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네트워크의 비트메인 해시율은 지난달 2072PH/s에서 이달 7일 기준 237.29PH/s로 떨어졌다.
비트메인 해시율은 작년 7월 1692.05 PH/s, 같은해 10월 2339.21PH/s 수준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지역 언론은 비트메인 앤트마이너S9 모델을 기준으로 비트메인이 채굴기 약 13만 대의 가동을 중단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오데일리(Odaily)는 해시율 급감ㅂ이 "최근 비트메인이 S9 채굴기를 십만 대 가량 급매 처분한 것과 관련있다"고 보도했다. 한 업계 인사는 "4월 초 비트코인이 5000 달러대를 회복했을 때 중국 내 대량 주문이 있었다"고 제보했다.
비트메인은 채굴풀 앤트풀(Antpool)과 BTC.com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두 곳은 올해 1월 기준 비트코인 전체 해시파워 23%를 차지하고 있다. 6개월 전 점유율 41%보다 크게 감소했다.
2월 캐나다 최대 민간투자 운용사 캐너코드(Canaccord)는 채굴 주체가 더욱 탈중앙화,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오후 2시 19분 기준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앤트풀 지분은 15.7%, 비트앱스에 따르면 22.2%다.
비트메인은 올해 말 새 채굴 장비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0년 채굴 보상 반감기에 앞서 랠리를 예상하며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