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증명(PoW) 블록체인 '이더리움클래식(ETC)'이 역대 최대 일간 해시율 급증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마친 지난 15일 이더리움클래식 해시율(네트워크 처리량)은 하루 만에 64TH/s에서 183TH/s로, 280% 급증했다.
16일 오후 2시 기준 현재 해시율은 251.06TH/s까지 추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이더리움은 합의매커니즘을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하며, 채굴 작업을 최종 중단했다. 이에 채굴장들이 이더리움클래식에 몰리면서 이같은 급증세를 연출했다.
이더리움클래식 채굴 알고리즘인 '이더해시(Ethash)'는 이더리움에 사용되는 채굴 장비와 호환된다. 때문에 이더리움 채굴을 위해 설계된 GPU와 ASCI 채굴기로 이더리움클래식 채굴 또한 가능하다.
수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채굴 장비를 구입한 이더리움 채굴장들은 머지 이후 가능한 대안으로 이더리움클래식 채굴을 고려해왔다.
이더리움 재단 측이 머지 일정을 확정한 이래, 이더리움클래식 해시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Miner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이더리움클래식 해시율은 500% 올랐다.
현재 이더리움클래식에 3만647개 채굴자가 참여 중이다. 이더리움 최대 채굴장이었던 이더마인은 최근 이더리움클래식 해시율 57TH/s를 처리하며 최대 검증자로 자리잡았다.
2Miners에 따르면 다른 PoW 블록체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에르고 블록체인 해시율은 하루 만에 27 TH/s 에서 107 TH/s로 390% 이상, 레이븐코인 해시율은 8 TH/s to 15.52 TH/s로 두 배 증가했다.
사진=해시율 변화 그래프 / 출처 크립토컴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