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이더리움클래식(ETC)의 가격이 15% 이상 급등했다.
6일 오전 8시 코인마켓캡 기준 ETC는 38.5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1.8달러 부근에서 머무르던 ETC는 오늘 38달러까지 급등했다. 저점 대비 20%가량 급등한 수치다.
사진 = 이더리움클래식 가격 등락 / 코인마켓캡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들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ETC로 옮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이더리움은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하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머지가 완료될 경우 채굴기로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어 보상을 받던 기존 작업증명 채굴 방식은 중단된다.
이를 두고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들이 채산성(채굴 대비 생산 효율)이 높은 ETC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TC의 해시레이트(채굴 연산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ETC 해시레이트는 48.82TH/s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ATH)에 도달했다.
더블록은 머지가 8일 이내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ETC의 해시레이트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채굴자들은 기존 작업증명 알고리즘을 유지하는 'ETHW' 하드포크를 준비하고 있다. 더블록은 ETHW가 채굴 초기 얼마나 많은 해시레이트를 확보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채굴풀 이더마인과 앤트풀은 머지 이후 이더리움 채굴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