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on) 창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디지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FDUSD의 페그(가치연동)가 일시적으로 붕괴됐다. 그러나 발행사 퍼스트디지털(First Digital)은 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2일(현지시간), 저스틴 선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퍼스트디지털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이후 FDUSD는 $1 아래로 내려가며 일시적으로 페그가 깨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현재 FDUSD는 코인마켓캡 기준에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긴장된 분위기다.
퍼스트디지털은 즉각 입장을 내고 회사의 지급 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FDUSD는 미국 국채에 100% 담보되어 있으며, 해당 채권의 ISIN(국제증권식별번호)은 모두 감사보고서에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FDUSD와 관련된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으며, 이번 소동은 저스틴 선의 조직적인 비방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회사는 선의 SNS 게시물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퍼스트디지털은 "근거 없는 루머와 명예훼손성 발언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데 대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며 선을 향한 소송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퍼스트디지털은 이번 혼란이 자사의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인 TUSD(트루USD) 관련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FDUSD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TUSD는 최근 유동성 및 커스터디 문제로 자주 언급돼 왔다.
이번 논란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생태계 전문가들은 "페그 이탈이 일시적이라는 발표만으로는 시장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며, "특히 저스틴 선과 같은 영향력 있는 인사가 발언할 경우 시장 민감도가 현저히 커진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규제당국의 스테이블코인 감사 강화, 프로젝트별 리스크 점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FDUSD의 향후 안정성 회복과 퍼스트디지털의 대응이 단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의 신뢰 회복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