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이더리움클래식(ETC)의 해시레이트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들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ETC 채굴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알트코인 채굴풀 투마이너스(2Miners)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ETC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평균 43.8테라해시(TH/s)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 이더리움클래식 해시레이트 정보 / 2Miners
비트코인닷컴은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가까워지면서 ETC의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ATH)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현재 이더리움은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바꾸는 '머지'를 앞두고 있다. 머지 업그레이드 예정일은 9월 15일이다.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경우, 채굴기로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어 보상을 받던 기존 작업증명 채굴 방식은 중단된다.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채굴을 이어가기 위한 대안을 찾고 있다. ETC는 그중 하나다. 채굴 기반 코인 중 ETC가 채산성(채굴 대비 생산 효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작업증명을 선호한다면 ETC로 마이그레이션을 고려해야한다. ETC는 훌륭한 체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도 "ASIC 채굴기를 사용하는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ETC 외에는 대안이 거의 없다"며 ETC가 머지 업그레이드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더리움 최대 채굴풀인 이더마인은 머지 이후 채굴풀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더마인은 채굴자들에게 ▲이더리움 클래식(ETC) ▲레이븐코인(RVN) ▲에르고(RGO) ▲빔(BEAM) 채굴풀로 옮길 것을 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