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레이븐코인(RVN) 가격이 한 달 만에 160% 이상 급등했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레이븐코인은 16시 20분 기준 0.06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 68%, 월초 대비 16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사진 = 레이븐코인 가격 등락 / 코인마켓캡
레이븐코인의 상승을 두고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의 덕을 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머지'를 앞두고 있다. 머지가 성공하면 채굴기로 복잡한 문제를 풀어 보상을 받던 기존 채굴 방식은 중단된다.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이더리움클래식(ETC)과 레이븐코인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 둘 다 GPU를 통한 채굴이 가능하면서 채산성(채굴 대비 생산 효율)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이븐코인의 해시레이트는 9월 5일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레이븐코인 해시레이트 / Minerstat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머지를 앞두고 채굴 기반 코인들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채굴자들이 레이븐과 같은 코인을 대안으로 삼을 것이라는 내러티브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시레이트가 높아진다는 것은 네트워크의 보안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라며 "네트워크 가치가 올라가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시레이트 상승이)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다. 반대로 가격이 오르면서 채산성이 좋아져 해시레이트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레이븐코인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을 상장한 소식도 레이븐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