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58조 원 조달 완료에 암호화폐·AI 주가 급등…시장 ‘빅뱅’ 신호탄

OpenAI가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 달러(약 58조 4,000억 원)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완료하면서,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는 상장 이후 단 3일 만에 주가가 40%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관련 테마토큰인 니어프로토콜(NEAR), 비텐서(TAO), 렌더(RENDER), 펫코인(FARTCOIN) 등 다양한 AI 기반 프로젝트들이 5% 이상 상승했고, 신규 토큰인 왈러스(WAL)는 16%의 급등을 기록했다.

이번 OpenAI의 자금 조달은 민간 기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조달 이후 기업 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8조 원)에 도달했다. 이는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스페이스X(3,5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민간 테크 유니콘 기업이다.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이 거대한 조달은 기술 인프라 확충과 연구 개발 확대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에는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300억 달러를 단독 리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FT), 코튜(Coatue), 얼티미터, 쓰라이브 등 유수의 굴지 투자사도 참여했다. 이 중 약 180억 달러(약 26조 2,800억 원)은 소프트뱅크, 오라클, OpenAI가 공동 설립한 AI 인프라 합작사 ‘스타게이트(Stargate)’에 배정되며, 이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공개한 국가 AI 인프라 사업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그러나 일부 조건부 조항도 주목된다. 소프트뱅크는 공시 자료를 통해 "OpenAI가 오는 12월 31일까지 비영리 조직에서 벗어나 정식 기업으로 재편되지 않으면 총 투자금이 200억 달러 이하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가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향후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OpenAI의 CEO 샘 알트먼(Sam Altma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ChatGPT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을 달성했으며, 현재는 시간당 1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ChatGPT는 세계적으로 주간 약 5억 명의 활발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매출이 127억 달러(약 18조 5,400억 원)로 세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구글, 아마존, 앤스로픽, 퍼플렉서티 등은 자사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신제품과 기능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시장이 향후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CNBC는 이번 조달이 향후 IPO 전 단계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SuRo Capital CEO 마크 클라인은 "OpenAI는 언젠가 상장할 것"이라며 기업공개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AI와 암호화폐가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