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보복 관세로 인한 급락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이 반등했으며, 365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지지를 찾았지만 약한 투자자 심리와 저항선이 다가오면서 강세장이 아직 확고히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 발표가 고조된 무역 긴장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지만 전반적인 강세 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크립토퀀트(CryptoQuant) 4월 10일 보고서가 밝혔다. 이번 주 초 중국과 EU가 부과한 보복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비트코인은 약 8만 4천 달러에서 7만 4천 달러 근처의 5개월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고조되는 무역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이 국제 정책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줬다.
초기 급락 이후 4월 9일 가격이 곧 반등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10% 관세를 적용하고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하는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가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가치의 많은 부분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반등은 현재 약 7만 6,100달러 수준인 365일 이동평균선에 의해 지지됐다.
2024년 8월, 2021년 7월, 2021년 12월의 과거 관찰에 따르면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의 지속적인 하락은 장기 하락장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이 평균선 위에서 일시적인 안정을 찾았지만, 장기적 영향에 대해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주의가 지속되고 있다. 기술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심리는 눈에 띄게 비관적인 상태다.
크립토퀀트의 불스코어 지수(Bull Score Index)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0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저조한 점수는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을 반영하며, 지속적인 랠리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시사해 최근 회복이 강세 추세의 시작보다는 단기 조정에 가까울 수 있음을 나타낸다.
크립토퀀트는 이 점수가 계속해서 40 아래에 머무른다면 시장 상황이 이전 약세 사이클과 유사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앞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약 8만 4천 달러 수준의 단기 가격과 이후 9만 6천 달러 구간에서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이러한 저항 수준은 역사적으로 이번 거래 사이클 내에서 지표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의 랠리가 시장 심리의 지속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장벽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관세 유예가 일시적인 휴식을 제공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신중하며 더 강력한 강세 신호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