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가 소셜미디어에 확산 중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매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비트코인(BTC)도, BNB도 매도하지 않았다"며 해당 소문이 가짜뉴스(FUD)라고 주장했다.
바이낸스 CEO의 해당 발언은 거래소가 비트코인, BNB, 테더 등을 거래해 시장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기술 분석 플랫폼 스큐(Skew)의 14일자 트윗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이다.
스큐는 바이낸스가 BNB의 폭락을 맡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창펑 자오는 비트코인, BNB뿐 아니라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자체 토큰 FTT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수백만 거래자가 참여하는 '가격 차트'를 보고 정확히 누가 매도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스큐 외에도 다수의 암호화폐 관계자들은 "바이낸스가 자체 토큰 '바이낸스코인(BNB)'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비밀리에 비트코인(BTC)을 매도하는 등 고의적으로 시장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딜런 르클레어는 "BNB는 분명 가짜 시장으로, 비트코인보다 적은 실현 거래량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리 클립스텐 스완비트코인 CEO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가 자전거래에 관여하면서, BNB에 대한 지지가 있는 것처럼 꾸미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전거래는 거래자가 자산을 매도하고 곧바로 매수해 수요를 부풀리거나 시장 활동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려는 시장 조작 전략이다.
더비트코인레이어 소속 애널리스트 조 콘솔티도 "바이낸스에서의 가격 움직임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거래소에 없는 엄청난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있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매도를 통해 BNB를 지지할 물량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BNB가 220달러 수준을 견고히 방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BNB 담보 대출의 청산 수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콘솔티는 창펑 자오의 트윗에 "이 같은 가짜뉴스(FUN)'를 끝내려면 바이낸스에 BNB 담보 부채가 없음을 증명하는 감사 보고서를 발표하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해당 의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5일 바이낸스, 바이낸스US, 창펑 자오 CEO를 기소한 가운데 나왔다.
SEC는 미등록 거래소 운영, 미등록 증권 취급뿐 아니라 고객 자산 혼합 및 유용, 자전거래과 같은 위법 행위가 있었다며 바이낸스의 미국 내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 당국은 창펑 자오가 본인이 통제하는 시장 조성업체를 통해 바이낸스US의 거래를 조작하고 있다면서 미국 법인 자금에 대한 동결까지 요청했다.
법원은 13일 자금 동결까지 갈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양측이 제한 사항을 합의할 것을 명령했다.
SEC와 바이낸스US 측은 사업 운영을 위한 상품·서비스 구매, 수수료, 급여 지급 등 거래소의 비용을 허용하는 대신, 바이낸스 및 관련 개인·기업의 미국 법인에 자산을 지급, 이전할 수 없도록 하는 타협안을 찾고 있다고 알려졌다.